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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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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twibab 2013-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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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에 온지 거의 세 달이 다 되어가는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여기저기 돈도 많이 들이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찾고 다녔는데, 노력이 뒷받침이 안되니 거의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미드잉글리쉬도 3개월 씩 수강 신청하고 들었었는데, 강조하시는 순환 연습 한번 제대로 하지도 않고 강의도 거의 빼먹고 더 쉬운 방법 만 찾아다녔는데요.
이러다 무슨 용기로 이렇게 미국에 오게 되었는지..
제가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않고 겁없이 왔구나 라는 걸 지금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막상 친구를 사귀려해도 벙어리, 귀머거리이다 보니 제가 먼저 피하게되고, 일단 제가 말을 못하니 그들도 같은 학생이기 때문에 거의 관심이 없습니다. 아침에 인사하고 수업듣고 자기들 가기 바빠서 같이 있어도 정작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합니다.
일단 자신감이 떨어져 강의도 듣고 만 오는데도 리스닝이 제대로 안되니 거의 감으로 '이런 얘기인가 보다' 추정하며 들으니 과제 수행하는 것에도 문제가 많아서, 끝나고 꼭 친구(미국에 오래 지낸 한국인)에게 제대로 제가 들었는지를 확인하고 집에 와서 숙제도 간신히..
그것도 거의 인터넷 서칭하며 구글 번역 돌리며 겨우 겨우 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이런 바보같은 모습에 좌절이 또 방황이 거기다가 향수병까지 크게 오니 거의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젯 밤.. 예전에 들었던 미드잉글리쉬가 생각이 났습니다.
여기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영어하는 노하우에 대해 물어보면 최소 20번 이상 반복해야 한다고 많이들 그러던데, 정작 자기들도 그렇게 못한다며..^^
한국에서는 외국인들이 우리를 위해 아주 천천히 얘기하지만(전 워낙 그렇게 대화하는 줄 알았음)여기는 미국이다 보니 한국인 학생이 있어도, 그들끼리 아주 빠른 대화를 하니 듣고만 있어도 주눅이 들고, 하다못해 여기에 사는 한국인 학생들도(다들 나이가 있습니다.) 대화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현실이고요.
순환연습 10번하라고 하셨는데.. 이제 2번 해봤는데 정말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이렇게 뭐라도 하고 있다는 것에 조금은 마음이 안정이 됩니다. 계속 울면서 자기만 했거든요.
전 6개월 신청했는데, 일단 믿고 다시 해보려고요.
어떤 결과가 있을지 6개월 지나서 다시 후기글 올리겠습니다 (부담 ㅠ).
선생님.. 많이 도와주세요. 꼭 저 미국에서 잘 적응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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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ibab |
네.. 강사님 강의를 통해 확 뚫린 고속도로를 쌩쌩 달릴 때까지 연습 또 연습하겠습니다. 영어실력을 위해 걱정하지 말고 연습하라는 말씀이 많이 와닿습니다. 화이팅하겠습니다. |
2013/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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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영어강사 |
정말 또박 또박 정확한 묘사로 현재 상황을 표현해 주셨네요.
우리도 한국말 할 때, 우리끼리는 대충대충 그리고 빨리 말하죠.
예를 들어, "네까짓게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해." 를 말할 때
이렇게 또박또박 말하지 않습니다.
"니까이께 먼데, 난테 이래라 저래라 해." 이런 식이죠.
미국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더군다나, 한국에서 "네까짓게 뭔데..." 와 같은 말은 친한 친구한테나 쓰지
한국어를 좀 하는 외국인에게는 전혀 쓰지 않겠죠.
마찬가지로 미국인들도 자기끼리 그런 말을 쓰니 옆에 있는 사람들은
안그래도 "네까짓게..."를 또박또박 말 해도 뜻을 모를 판에
"니까이께" 이렇게 발음을 하니 더 모르겠죠.
그래서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2, 3번 연습하시는 것도 혀에 쥐가 날
정도로 어려울 겁니다. 아니 혀처럼 신체에만 쥐가 나면 괜찮은 데 정신적으로도
머리가 아프실 수 있습니다.
제가 자유게시판 공지글 "미드영어를 수강후 자신감이 생기실 때 즈음에..."에
적어 놓은 것처럼 영어 말하기는 머리에서 나온 생각을 입으로 나오게 하는 영어 고속도로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수풀이 무성한 머리 속에 영어라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하니, 처음에는 일이
참 많습니다. 그러니 몸도 마음도 힘이 듭니다.
이 넓은 들판을 어느 세월에 길을 내고 아스팔트를 깔지 난감합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결심하고 또 실행하면 점점 하루 하루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때엔가 뒤를 돌아 보면, 아스팔트가 깔린 고속도로들이 서서히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시면서 보람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왜이리 더딘지 답답합니다.
너무 급하게 마음 가지면 초기에 너무 힘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권해 드리고 싶은 말씀은
뭔가를 정복하겠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매일 매일 연습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말씀 끝 부분에 일단 믿고 다시 해본다고 하셨는데, 절대로 "저"를 믿지 마십시오.
오로지 "연습"만을 믿으십시오.
저는 코치일 뿐입니다. 코치가 실력을 늘려 주지는 않습니다.
물론, 훌륭한 코치는 좋은 방법을 알려 주고 이끌어 줍니다.
하지만 홍명보 코치를 믿는다고 축구실력이 나아지는 것은 아닐 겁니다.
오로지 축구 연습만이 자신을 훌륭한 선수로 만듭니다.
연습만을 믿으십시오. 그 이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저는 농촌 진흥청의 농사 도우미입니다.
좋은 농약을 소개해 드리고, 적당한 파종 시기를 알려 줍니다.
하지만, 실제로 땀을 흘려 김을 메고, 농약 치고, 물을 대고, 뙤약볕 아래서
수고하는 사람은 농부입니다.
그 농부의 땀만이 가을의 황금들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땀을 흘려야 하는 농부는 바로 twibab님 자신입니다.
그리고 그 땀의 댓가인 황금들녘을 획득하시는 분도 바로 농부인 twibab님입니다.
땀이 없는 수확은 없습니다. 연습 없는 훌륭한 축구 선수는 없습니다.
훗날 열심히 땀흘려 누렇게 익은 황금 들녘을 보고 있는 농부는 마음이 뿌듯합니다.
물론 농촌 진흥청 도우미도 마음이 즐겁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급은 다 열심히 땀 흘려 연습하신 twibab님의 것이 될 겁니다.
지금 부터 차근차근 황소걸음을 시작해 보십시오.
우직한 황소처럼 앞만 보고 오늘 해야하실 연습들을 실행해 보십시오.
처음에는 힘이 들지만, 점점 익숙해 지면서 황소는 더이상 싸리나무로 볼기를 맞지
않아도 잘 갑니다.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솜털만한 걱정이 twibab님의 영어 실력을 한치라도
늘려 준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하지만, 영어 실력을 늘려 주는 것은 걱정이 아니라 연습입니다.
발전하시는 모습 또 수강후기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으라차차 화이팅!! |
2013/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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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lie |
"영어 실력을 늘려 주는 것은 걱정이 아니라 연습입니다."
정말 명언이십니다.
걱정보다는 하루하루 노력하는 제 자신을 믿으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보면
가을이면 벼가 익듯, 저도 어느 순간엔 실력이 훌쩍 늘어있을것이라 믿어요!^^ |
2013/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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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o |
"나를 믿지 말고 연습을 믿어라" "걱정이 아니라 연습이다"라는 귀절에 나도 모르게 눈물까지 핑도네요..참으로 여러방면으로 대단하신 우리 "싸부님"이십니다. |
2013/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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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buddy |
나태해지려는 몸과 마음을 울리는 죽비처럼 정신히 확드는 말씀이네요. 추석이후 자꾸 진도따라가기 바빠지는데 다시 정신차려 해 봐야겠습니다. |
2013/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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