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궁금해서요~
|
아이디: arcehan 2012-05-14 |
| 첨부 파일 :
|
|
궁금한 것 중의 하나가 있습니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이병헌이 지.아이.조2 영화를 촬영했다는
기사를 읽었어요. 그런데 동영상에서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이병헌이 영어를 아주 잘하고 제대로 구사한다고
하던데, 간혹, 한국 배우가 헐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면서 영어를 능숙하고 자연스레 잘하더라는
기사를 접할때마다 생각하기는, 배우들은 특별 개인강사를 두고 배우고, 또 계속해서
외국 현지에서 영어권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니 그렇게 빨리 실력이 느느가? 했어요
그럼에도 나름 바쁘고, 그렇게 집중적인 영어공부와 실전을 겸했다 할지라도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었을텐데 이정도 평가를 하는게 의아하기도 해서요.
보통 우리들은 그만큼의 시간에 그만큼의 실력이 되지 않는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강사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
|
|
|
|
|
|
| 미드영어강사 |
반대로 생각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말하는 것을 들어 보면, 조금만 잘해도
정말 신기하기 그지 없습니다.
로버트 할리나, 이다도시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된
외국인이 일상적인 생활 용어들을 더듬 더듬이라도 말할 때, 우리는
정말 신기해 합니다. 그러면서, "한국 오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한국어 정말 잘하시네요."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외국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어떨까요?
우리가 보기에 저 정도면, 신기하게도 한국어를 잘 하는 것인데,
그 외국인의 입장에서도 자기 자신을 그렇게 생각할까요?
미국에 유학이나 어학 연수등을 우리가 갔을 때, 우리가 외국 유학생이라는
사실을 아는 상태에서 우리와 대화하는 미국인들은 자주 이런 말을 합니다.
"당신 영어 잘하시네요."
그렇지만, 그말을 듣는 우리의 입장은 어떨까요?
이병헌은 어떤 경우인지 전혀 감이 오지는 않지만,
많은 경우 앞서 말한 것과 같은 그런 식일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영어가 내가 생각하는 경우에는 형편없는데도,
미국인들이 보기에는 신기할 정도로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물론 이병헌이 극에서 영어를 참 잘 할 겁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노력을 많이 해서 어느 정도 영어를 하겠죠. 물론 저도 전혀 데이터가 없는
단순 추측이긴 하지만요.)
이병헌이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해서 잘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대사에 필요한 영어만 달달 해서 영화를 잘 찍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연기자가 했다면, arcehan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미국인 감독이 보기에, 외국인으로서 잘한다고 평가한
것일 수도 있고요.
그 감독의 말만 듣고 남의 떡이 좀 커 보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 얼마 만큼의 시간이 영어를 잘 하기 위해 필요한가?는 별로 큰 의미가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참 주관적인 부분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은 내 영어를 잘한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아직도 멀었다고 판단하니까요.
그리고 개인의 현재 가지고 있는 능력, 즉, 현재의 출발점이 차이가 나서
객관적인 시간을 뽑는다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안경 써봐, 이 안경 잘보여." 라고 한다고, 그 안경이 남한테도 잘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 그리고 영어를 잘하려면, 얼마나 많은 공을 드려야
하느냐의 문제는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입니다.
따라서 앞서 말씀드린 데로 이병헌이 정말 영어를 잘하는지 영화 대본만
열심히 본 것인지도 알 수가 없으며, 또 정말로 엄청 바쁜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글자그대로 우리가 함부로 평가 못할 정도로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그것은 겉만 보는 우리로서는 모르는 것입니다.
이병헌의, 그 외국인 감독이 "너 영어 정말 잘해서 지아이조 잘 찍었다."라고 칭찬했다고
이병헌 스스로가 "난 영어 잘하는 사람이군." 이라고 생각할까요?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
아마, arcehan 님이 영어를 하셨을 때 미국인이 신기해 하면서
"영어 잘하시네요."라고 할 수도 있듯이 말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문제를 시간 등과 같은 객관적인 수치로 표시하거나
잰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한 일일 겁니다.
신이 인간에게, 태어나면서 부터 공평하게 주신 것이 있다고 합니다.
다름 아닌 "시간"입니다.
이병헌이 그렇게 해서 영어를 잘 했다면, arcehan 님도 당연히 해 내실 수
있을 겁니다.
아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arcehan 님께서는 이병헌과 똑 같은 시간을 부여 받으셨습니다.
arcehan 님 뿐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그 감독이 칭찬하고도 남을 만큼의
영어 실력을 키우실 수 있습니다.
그가 개인 강사를 두었다면, arcehan 님께서는 외국인 친구를 대신 사귀시면,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은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만, 그 거둔 것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유일하게 "나"자신 뿐일 겁니다.
잘하는 사람을 보고, "나는 왜 저사람 만큼 못할까?" 라고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잘하는 사람을 보고, "그러면 나도 저사람처럼 잘할 수 있겠군." 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왜냐면, 그와 나는 똑 같은 시간을 부여 받았기 때문입니다. |
2012/05/14 |
 |
|
| arcehan |
감사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
2012/05/16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