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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의 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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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thisrule 2012-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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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업무차 atlanta에 머무르고 있는 40대 아저씨입니다.
이곳 미국에 오기 위해 나름의 준비를 한다고 작년 8월부터 미드영어를 시작한 후로 지금까지 수강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미국 정착한다고 약 5개월 정도 쉬기도 했지만...)
얼마전 atlanta에서 Florida의 St. Augustine에 가다 Jacksonville을 지나면서 강사님 생각이 문득나서 수강후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Jacksonville의 강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무척 멋있게 느껴졌고 이곳에 사는 강사님은 영어를 잘하시니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처음보다는 나아진듯 하지만 아직도 현지인과 대화할땐 제가 너무 답답하고 애매한 표현을 할 경우엔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우리 아이가 수영 레슨을 받고 있는데 상급반인 swim team으로 가도되겠다는 강사의 말을 듣고 swim team 강사를 찾아가서 얘기하는 도중에,
"그럼 지금 받고 있는 수업은 어떻게 되나요?" 라는 말을 하고 싶은데 도무지 제 능력으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더군요. 쩝...
그래도 이곳 미드영어에서 어제 배운 may as well 이란 표현을 오늘 사용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늘어가고 있는건 같지만 언어라는게 절대 한번에 늘진 않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 미드영어에서 얻은게 많기에 오늘도 아이들 재워놓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절대 포기할수는 없기에.
다시한번 힘내서 할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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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영어강사 |
물론 절대로 포기하시면, 안되십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서 포기를 하신다는 생각이나, 반대로 끝장을 볼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도 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미드영어 방법은 "즐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남성분들의 경우 젊을 때, 당구 같은 걸 많이 치실겁니다.
(전 당구 잘 못칩니다. ㅎ)
그런데 당구 같은 스포츠의 경우 처음에 시작하면 무진장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짜장면 시켜먹어 가면서 치는데,
점점 실력이 늘면서 잘 될 때는 기분이 좋다가 잘 안되면, 자꾸 짜증이
나고 화나 납니다. 그럴 때는 "에이, 이제 다신 안친다. 안쳐."라고
포기를 할까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느날엔가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친구중에 나하고 똑같은 시기에 시작했는데, 나보다 많이 치지도
않았는데, 실력이 나보다 더 많이 늘어 있는 친구를 볼때가 있습니다.
물론 나보다 당구가 적성에 맞아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다지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 난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친구들을 옆에서 잘 보면 한가지 나에겐 없는 점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당구를 "즐긴다"는 겁니다.
잘 되는 날엔 기분이 좋아 좋고, 잘 안되는 날엔 내가 좋아하는 당구를 실컷
쳤으니, 그걸로 만족을 하는 거죠.
그러니, 잘 쳐지는 날이건, 잘 안 쳐지는 날이건,
당구는 더 이상 스트레스가 아닌, 나에겐 피로회복제 인 셈입니다.
영어도 이렇게 피로회복제 처럼 즐기시는 것은 어떠실 지요.
영어도 당구처럼 잘되는 날도 있지만, 안되는 날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안된다는 것에 너무 신경을 쓰시면 영어가 자꾸 짜증나고 지겨운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개의 대화 중에 7개는 그럭저럭 잘 했는데, 3개의 대화를 잘 못했다고
짜증을 내거나 포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래도 잘한 7개가 너무
아깝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보다는 "와~ 내가 7개나 잘 했네." "나중에 더 잘해서 3개도 잘 해야지."
라고 생각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함으로써 결국 영어는 스트레스의 대상이 아니라 점점 발전해 가는, 나에게는
피로회복제와 같은 대상이 되는 셈입니다.
결국 포기라는 극약처방도, 끝장을 볼 것이 같이 덤벼드는 심한 열정도
아닌, 그저 즐기는 대상으로서의 영어가 되는 겁니다.
그냥 그렇게 곁에 두고 항상 즐겁게 연습하다 보면, 어느틈엔가 발전해 있는 자신을
돌아 보실 때, 흐믓하시리라 믿습니다.
아참 "~는 어떻게 되나요?" 라는 걸 배우신 적이 있을 겁니다. What about ~ 같은거....
그래서 말씀인데, What about this class? 정도면 해결 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hisrule님, 너무 답답해 하실 필요 없으십니다. 그래도 못하시는 것보다
잘하시는 것이 더 많으시니, 앞으로 더 즐겁게 즐기며 연습하시면, 조금씩 나아
지실 겁니다.
자신이 즐기는 일을 어떤 사람이 포기하라고 나에게 말하면,
화가 납니다. 왜 이렇게 재미있는 걸 포기하게 하냐고요.
thisrule님, 이제 즐기십시오. 영어는 thisrule님에게 피로회복제입니다.
오늘도 하나를 더 배워 익히시니, 즐겁지 아니하신가요? |
2012/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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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cy |
와우!
선생님의 답변 정말 fantastic 합니다.
실은 제가 수강후기에 답하는 선생님의 말씀에 매료되어
기존 8개월 넘게 들었던 온라인 강의를 접고 미드로 갈아탔습니다.
물론 강의내용도 제가 원하던 아주 알찬 내용이였지만
선생님의 답변글이 제게는 어둠속에서 배에게 갈 방향을 안내하는
등대의 불빛과 같습니다.
언어는 투쟁과 정복의 대상이 아닌 제 취미의 한부분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구요,
앞으로도 좋은 강의와 진솔한 말씀 기대합니다............. |
2012/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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