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40대 후반의 늦깍이 유학생입니다.
|
아이디: sophialin 2012-06-17 |
| 첨부 파일 :
|
|
1년 6개월전에 운좋게 회사의 지원으로 미국으로 유학온 늦깍이 학생입니다.
너무 준비 없이 유학을 와서 일년동안은 정말 매일 매일이 지옥같았습니다.
지금은 조금 나아 지기는 했지만...리스닝, 스피킹이 아직 초급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나이가 나이인지라...열심히 노력해도 그렇게 눈에 띄게 늘지가 않아... 죄절할 때가 많습니다.
고등학생 딸이 옆에서 때로는 놀리기도 하고(예전에 그 정도로 열심히 했으면 하버드대 갔을 꺼라고...ㅠㅠ)... 때로는 ...안타까워도 한답니다.
얼마전 여행을 다녀 왔는데...역시나... 다시한번 제 실력을 실감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개월 후면 한국에 돌아가는데...정말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선생님 제게 용기를 주세요~~~잘 해 낼수 있다고.. |
|
|
|
|
|
|
| 미드영어강사 |
말씀은 겸손하게, "운 좋게" 회사 지원으로 미국에 오셨다고 하셨지만,
회사에서 지원을 받으셨다는 건 업무 실적이나 그 밖의 평가 기준에서
상위를 받으신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회생활 중에 가장 경쟁이 심한 곳을 고르라고 하면, 사람들은 서슴치 않고
회사를 첫번째로 꼽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 회사에서 여러 사람의 경쟁을 물리치고 지원을 받아 유학을 오셨다면,
평소 대단한 노력을 하시고 계시는 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 경쟁을 이겨내시는 분이라면, 나이에 관계 없이 듣고 말하는 영어의
달인이 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ophialin님 께서는 이제 막 미드영어를 시작하셨습니다.
물론, 늦은 나이시라고 생각하시고, 또 그동안 미국에서 긴 시간을 힘들게
지내 오셨으니, 영어 실력을 쌓는데, 많은 걱정과 염려가 많으실 것입니다.
sophialin님께서 이제껏 회사 생활을 하시면서 많은 경쟁과 노력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와 계신 것을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힘든 경쟁도 걱정과 염려를 했지만, 잘 이겨 내고 이루어 내셨습니다.
하물며, 한 낫, 듣고 말하는 영어 정도가 그 힘든 회사생활 보다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회사 생활이 종합 "예술"이라면 (회사에선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자신의 분야 뿐 아니라, 대인 관계, 직장 선후배 관계, 자신의 일처리 등등),
영어는 겨우 듣고 말하는 "기술"에 지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종합예술이라는 높은 산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이제 껏 모든 회사일을
무난히 처리해 오신 분에게는 듣고 말하는 영어는 충분히 이겨 낼 수 있는
언덕 정도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이 6개월이라고 하셨지만, 영어는 미국에 계실 때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계속 되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영어가 끝이라고 생각하시면 강박 관념이 생겨 아마 더욱
걱정과 염려가 앞설 겁니다.
이제부터라도 느긋하게 영어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영어와 싸우시면, 항상 영어가 이깁니다.
절대 영어를 정복하려 하지 마십시오. 그 순간 영어는 적이 됩니다.
영어는 항상 곁에 두시고 친구처럼 즐기셔야 합니다.
10개 중에 7개 잘하고 3개를 못하더라도
7개 잘했다고 자신을 칭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즐기시다 보면, 7개가 8개, 9개...가 됩니다.
자꾸 언제까지 시간을 정해 놓고 정복을 하시려 하면,
잘한 7개 보다는 못한 3개가 더 커 보입니다.
자꾸 언제까지 정복하고 끝낸다고 생각하면, 그 순간 그 적은
꼴 보기 싫은 대상이 됩니다.
기차를 타고 즐거운 여행을 하는데, 차창 밖의 좋은 경치는
마다하고, 자꾸 시계를 보며 여행 목적지에 언제 도착하나 조마조마해 하면,
그 여행은 즐겁기 보다는 괴로움이 됩니다.
차창을 여시고 신선한 공기를 느끼십시오.
즐거운 여행은 여행지에 도착해서 부터가 아닌 지금 부터입니다.
영어를 완성해야만 즐거움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이 즐겁고 기쁜 것입니다.
영어의 완성 만이 목적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영어는 즐거움의 대상이 아닌 짜증과 염려의 대상이 됩니다.
"언제 도착하지?" "아직 다 안 왔나?" 걱정과 염려만이 여행길을
가득 채웁니다.
만약 매일 매일 걱정을 하셔서 영어 실력이 한치라도 좋아지신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그렇지만 걱정 근심 염려는 자신을 자라게 하지 못합니다.
"아~ 창밖의 경치가 너무 아릅답구나!" "이렇게 나오길 잘했어."
3개가 틀렸다고, 걱정하고 근심하지 마십시오.
맞은 7개가 있습니다. 맞은 7개를 즐거워 하십시오. 기뻐 하십시오.
기쁨과 즐거움은 자신에게 자신감을 주고 영어도 자라게 합니다.
sophialin님, 아무 염려 하지 마십시오. 회사생활처럼 잘 해 내실 수 있습니다. |
2012/06/17 |
 |
|
| sophialin |
선생님의 구구절절 마음에 와닿는 정성어린 답변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선생님의 말씀처럼 영어에 대한 욕심이 앞서 실수한 3개를 가지고 좌절하며 즐기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말씀 가슴에 새기고...즐기는 영어공부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2012/06/18 |
|
|
| biogra |
기운 내세요.
저도 40 넘어 작년에 회화공부 시작하고 내년 플로리다 연구소에 미국연수 계획하고 있습니다. 머리는 굳고 할 일은 많아 영어 공부가 힘들지만 sophialin님 처럼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될거라 생각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은 않구나' 라는 걸 자주 느끼지만 sophialin님도 화이팅 하시고 오늘도 열공입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열심히!!!! |
2012/06/18 |
|
|
| seoncheer |
저와 비슷한 고민에 계시고.. 시기도 비슷하네요.. 저는 그 강박 관념이 더 심해요.. 왜냐면.. 한국가서.. 영어를 가르쳐야 되거든요.. 모든것 다 퍼기하고.. 영어를 위해서.. 애들하고 왔는데.. 저는 한국가서 더 꾸준히 하려고요.. 저는 솔직히 listening이 더 심각해요.. 정날 쉬운 말도 못 알아 들을때가 많아요.. 독해 실력 이나.. 생소함 때문인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Lecture 나 설교가 더 잘 들려요.. 왜죠? |
2012/06/18 |
|
|
| olive |
선생님들의 말씀이 큰 힘이 되네요.. 저희 신랑은 40대라고 안주하고 자꾸 안하려고 하는데 어찌 해야 할지... 선생님들은 대단하십니다. ^^ |
2012/06/18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