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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ykdhy02 2012-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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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립트를 소리내서 먼저 읽고 강의를 들으면 확실히 귀에 쏙쏙 들어오는데
이게 좋은방법인지 모르겠어요. 아니면 mp3로 여러번 들은후 강의를 듣는게
더 좋은방법인지요? 원음을 여러번 들어도 안들리는 부분은 여전히 계속
안들리던데 어떤방법이 더 좋은건지 강사님께서 알려주셔요. 한달 청취후
열흘정도 쉬었는데 다시 큰맘먹고 시작하려합니다.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게
좋을것같아서요. 영어문법은 어느정도 알고있고 독해도 어느정도 하는데
(중학생들은 충분히 가르칠 수준??)
외국인말이 들리지않고 외국인 앞에 서면 문법적인걸 머리속으로 생각하느라
할말을 못하고 쉬운말로 할 수있는문장도 어렵게 간신히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미드영어가 저같은 사람을 위해 있는것같아요. 일단 강의를 들으면
70-80%이상은 들리니까 한번 꾸준히 해볼려고합니다. 응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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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영어강사 |
스크립트를 먼저 보셔도 좋고, mp3를 여러번 듣고 강의를 들어 보셔도 좋습니다.
어떤 방법이던지, 자신에게 맞다고 판단하신 방법을 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양말 한켤레만 주시겠어요?" 이렇게 또박 또박 발음하는 영어만 들어 왔기 때문에
"양말 항컬레만 줘 바여." 를 듣는데는 힘이 드실 겁니다.
자꾸 스펠링은 "한켤레" 라고 써 있는데, "항컬레"라고 발음을 하니 매치가
되지 않아 잘 들리지 않습니다.
네가 를 자꾸 니가 라고 발음을 하니 자꾸 귀에 들어 오지 않습니다.
니가 라는 말이 귀에 익지 않아서인가 봅니다.
많이 배워서 벌써 머리에 이론이 가득한 경우에 자신의 이론에 현상을 짜 맞추려
해서 잘 안들릴 수 있습니다.
문법이 머리에 벌써 확고히 있어 거기에 글을 대입하려고 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제가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론은 그냥 이해하는 선에서 끝나고
한번 살짝 이해하면 그 다음부터는 "연습"입니다.
영어는 피아노와 같습니다. 듣고 말하는 영어는 절대로 학문이 아니라
기술입니다.
피아노 학원에 가보셨는지요. 선생님이 5~10분 정도 오늘 칠 악보의 이론적인
부분 그리고 조심할 부분만 알려 줍니다.
그리곤 "너 치고 있어."라고 말하곤 아이가 혼자 연습하게 놔 둡니다.
그리고 한참 후에 다시 와서 잘하는지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집에 가서 매일 1시간 동안 혼자 연습하라고 합니다.
피아노를, 과연 이론만 빠삭한 사람이 잘 칠까요? 아니면, 이론은 살짝 이해 정도만 하고
연습을 엄청 많이 한 사람이 잘 칠까요?
영어의 이론을 통달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이론을 바탕으로 연습을 하지 않는 것은 마치 피아노 학원가서
선생님에게 수업 첫 머리에 잠깐 배운 피아노 이론 수업을 하루 종일 달달
반복하는 것과 같습니다.
달달 반복해야하는 것은 이론이 아니라 "연습"인데도요.
머리에 피아노가 익혀지기 보다는 "몸에" 피아노가 익혀져야 합니다.
현재 피아노 기본과정의 초입에 있는 학생은 체르니 30번을 아무리 연습을 해도
따라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반복해도 체르니 30번은 먼 나라 얘기 입니다.
역시 제가 자주 드리는 말씀인데요, 미국 원어민은 수영으로 말하면 박태환입니다.
그리고 미드영어를 막 시작하신 분들은 수영 기본 과정 초입반입니다.
"내가 박태환이 되고 말거야." 결심을 하고 오늘 부터 박태환과 똑깥이 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이내 몸살이 나서 수영을 포기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아무리 해도 박태환을 따라가거나 연습량의 10분의 1도 따라 못가겠지만요.
유명 요리사가 TV에 나와서 요리를 하는 걸 대충 보니, "아 별거 아니군"
하면서, 집에서 우리가 직접할 때, 잘 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어! 볼 때는 잘 될 것 같던데, 해보니 잘 안되네."
이 모든 것이 듣고 말하는 영어와 비슷한 경우입니다.
쓱 보면, 나도 당장 노력하면 될 것 같지만, 잘되지 않습니다.
내가 "잘 아는" 것이지만, 내가 "잘 할 줄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미드영어를 시작하시면서, 잘 안들리는 데, 혹은 하나도 안들리는
것에 놀라곤 합니다.
아마도 어떤 분은 "내가 대학원까지 나와서 영어만 12년을 했는데..."라고 하실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어쩌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드영어가 잘 안드리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 모릅니다.
왜냐면, 한국에서의 수험영어는 영어를 이론적으로 "알아 나가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듣고 말하는 영어는 "알아" 과는 과정이 아닌 "직접 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요리로 말하면, 요리는 한번도 한적이 없고 12년동안 요리를 분석하고 이론으로,
책으로만 본 것입니다.
그러니 당장에 직접 요리를 해 보면, 무채 하나 썰기도 버벅 댑니다.
ykdhy02님께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물론 걱정을 하고 계시지는 않겠지만요.)
지금부터 꾸준히 듣고 말하는 영어를 몸으로 "해" 나가시면 됩니다.
이제까지는 자전거를 책으로만 배우셨지만,
직접 자전거를 타시면 됩니다. 하루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타시면 됩니다.
자전거를 타는 이론은 조금만 아시면 됩니다. 피아노 이론 5분만 배우시고
나머지 50분은 연습하시는 것처럼 자전거도 많이 타보시면 됩니다.
연습하시면, "언제나 해보나?" 했던, 예전에는 따라하지 못하던
"체르니" 30번도 나중에는 너끈히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겁니다.
아참 그리고 대화를 하실 때 자꾸 문법적인 것을 머리 속으로 생각하시느라
말을 못한다고 하셨는데, 아래 제가 다른 분의 수강후기에서 썼던 내용을
복사해서 올려 놓겠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말씀하시다가 문법 틀리시는 거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연습하실 때는 틀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실전은 연습처럼 틀려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편안히 하시면 됩니다.
주어 삼인칭 단수에 현재 동사 S 안 넣었네. 라는 걱정은 실전에서 하시면 안됩니다.
연습에서 하셔야 합니다.
태권도 9단도 실전에서 깡패를 만나면, 태극 1장 찌르기, 돌려 차기 폼 정확히
지키면서 싸우지 않습니다. "싸움"에만 집중합니다.
마찬가지로 영어도 실전에선 그런 문법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대화"에만 집중하셔야 합니다. 마음을 비우시고 "대화"만 집중하십시오.
그러면 영어가 더 잘 됩니다.
태권도 9단도 싸울 때 "아이~ 조금전에 저 깡패 때릴 때 정권 찌르기 손가락
모양이 잘 못 됐네." 이런 생각하는 순간, 그 사람은 깡패한테 싸움에
집니다.
싸움에만 집중하듯이 어떻게든 "대화"에만 집중하십시오.
태권도 9단은 실전에서 폼 연습을 하거나 교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연습할 때 몸에 익혀 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습이,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조금 틀리시더라도 전혀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미국인들이 토플 체점자들도 토익 출제 위원들도 아닙니다.
그들은 그냥 우리와 "대화"만 통하면 좋아합니다.
삼인칭 단수 주어에 현재 동사 S 빼먹어도 서로 "대화"가 통하고
말을 서로 아주 많이 주고 받아서 의사가 통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줍니다. 그런 사람을 더 친하게 생각합니다.
하루 종일 문법에 100% 맞는 아나운서와 같은 말을 겨우 한 두마디 하고
입다물고 있는 사람보다, 조금 틀리더라도 "통"하는 사람, 서로 말을
주고 받아서 서로 정이 오가는 사람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우리의 관점에서 영어를 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그들과 "통"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들과" 통하기 위함이지 한국인들에게 문법 검사 맞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주 편안하게 대화에만 집중하십시오.
ykdhy02님, 아자아자 화이팅~!! |
2012/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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