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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법 안녕(Good B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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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saemaru 2012-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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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등록한 지 벌써 2개월이 다 되어 가네요. 미국 드라마를 이용해 영어 공부를 해보고 싶긴 한데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 줄만한 게 뭐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샘플강좌를 들어보고 망설임없이 6개월 결제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강사님과 강의에 대한 신뢰감이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영어학습을 위한 지속적인 자극이 될 수 있을 거란 확신도 있었고요. 이곳에서 영어학습방법론에 대한 의구심이나 불안같은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오래전부터 여기저기서 주워듣고 조금씩 경험해 보면서 어렴풋하게나마 공감하고 있었던 내용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항상 끈기부족, 인내결여, 의지박약 뭐 이런 것들이 학습의 장애물이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이제는 정말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너무 바빠서 가끔씩 몰아서 듣게도 되고 하루 한 시간 연습하기가 쉽진 않지만 토막시간을 최대한 이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선생님께서 응원 많이해 주세요.^^
주변에 그래머래리안(Grammarian)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제가 놀리는 별명이 바로 그래머래리안인데요. 영어문법의 중요성을 신봉하는 친구죠.^^ 토익점수도 만점(990점)이나 되고요. 누가 봐도 실제로 영어를 잘 할 것 같은데요. 실제 의사소통을 하는 상황에서는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문법에 목을 매거든요. 영어공부를 손에서 놓은 지가 좀 되었다고 얼마전엔 성문종합영어를 다시 봐야겠다고 해서 제가 놀렸던 적이 있습니다. 문법에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주변 학습자들에게 제가 늘 물어보는 질문이 있어요. 대부분 한국어를 정확하게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음 한국어 문장중 옳지 않은 것은?
1) 굉장히 예쁘다/굉장히 빠르다.
2) 너무 아름답다/너무 좋아요!
1)번과 2)번 모두 우리가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일상 표현이죠? 대학교때 교양국어 시간에 배운 바에 의하면 모두 틀린 문장들이랍니다. '굉장하다'는 말은 '양'이나 '부피'를 나타내는 말에 함께 쓰여야 한다네요. 때문에 '예쁘다(정도), '빠르다(속도)'같은 형용사에 호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매우', '무척' 등의 부사어가 와야 옳다고 하네요.^^ 그리고 '너무'라는 부사어는 "당신 오늘 정말 너무하시는군요.(투덜투덜)"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부정적인 의미의 형용사(힘들다, 피곤하다, 더럽다, 어렵다 등등)에 호응하는 부사어라네요. 하지만 요즘 우리는 '너무'라는 표현을 긍정적인 의미로도 많이들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도 처음 강의를 듣고 많이 놀랐었지요. 우리가 보통 쓰는 표현이 무조건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영어 원어민이 사용하는 영어는 무조건 정확하다고 우리가 착각하는 것처럼요. ㅎㅎ 그래서 그 강좌를 들은 이후로 우리 말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요. 우리가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이 상당히 많다는데 한 번 더 놀랐지요. ㅠㅠ 결국 우리 한국어를 제대로 알고 정확하게 사용하는 한국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좁은 한반도에서만 사용하는 한국어도 이런 상황인데 하물며 영어는 더 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영어를 배우면서 종종 영어문법책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면서 외국인에게 물어보면 난색을 표하곤 하는 것을 본 적이 많은데요... 만약 외국인들이 한국어 문법책을 들고 와서 위 예문들에 대해 물어본다면 우리도 역시 대답하기 곤란하겠지요. 실제 상황에서는 우리가 보통 말하는 것처럼 이렇게 많이 쓰고 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아마 한국 학습자들만큼 영어문법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영어문법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요. 제 친구도, 저도 한때는 영문법에 대해 강박관념같은 게 있었고요. 오히려, 어차피 외국인들도 잘 모른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이곳 사이트에서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우리가 그동안 매달려 왔던 것들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영어문법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제가 3개월 전부터 미국인과 언어 교환(Language Exchange)을 하고 있는데요. 저는 한국어를 가르치고요. 그 분은 저에게 영어를 가르쳐 줘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시는 분인데요... 그 분 말씀이 한국에 와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영어문법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ㅎㅎ 저도 외국인에게 한글과 우리말을 가르쳐 주면서 국어 어법이 상당히 복잡하다는 것을 깨달아 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것도 있었구나!? 하면서요...^^ 그리고 최근에 한국인 거주 외국인들에게 우리말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정말 재미있답니다. 영어 사용할 기회도 많고요.^^ 영미권에서 온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려고 하는 것을 볼 때마다 격세지감도 느끼고요. 확실히 한류 열풍이 요즘 대단한 모양이에요.
요즘 드라마로 영어공부를 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영어 뿐만이 아니라 언어라는 것의 본질에 대해서요. 의사소통 측면에서 외국어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주제넘게(^^) 감히 한 번 해 보았습니다. 언어습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어쩌면 해묵은 논쟁일 수도 있겠지만, 정확성(accuracy)보다는 유창성(fluency)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다시 한 번 하게 되네요. 유창해지고 난 다음에 정확성은 얼마든지 보충할 수 있지만, 정확하게만 하려고 하면 계속 제자리에서 맴돌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의 강의를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ㅎㅎㅎ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이상의 문법지식이 아니라 부단한 연습을 통해 언어규칙을 몸에 자연스럽게 체화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계시니까요.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선생님(신문선씨 목소리를 꼭 빼닮으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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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영어강사 |
ㅎ~ 사실 이 세상에서 제일 싫은 목소리가 신문선 목소리 랍니다. ㅜ.ㅜ
어쩔 수 없는 현실이죠. ㅋ
제가 가끔 말씀드리지만, 한국의 국어 시험에서는 "아나운서" 문법과 발음을 요구합니다.
너와 나는 틀려.(X) 가 아니라 너와 나는 달라.(O) 가 정답인,
경범쬐(X) 가 아닌 경범죄(O)라고 읽는 것이 정답인 아나운서 시험이죠.
그렇게 배우고 익혀서 방송에 섰을 때 100% 올바른 한국어를 구사하기 위함입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 국어 시험까지 모든 국어 시험이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국어 시험은 정확한 한국어를 사용하게 함으로써,
표준을 만들고 그럼으로 인해 자자손손 아름다운 한글을 더욱 깨끗이 물려 주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하나로 묶는 기준을 만든다는 면에서 없어서는 안될, 대한민국에
없어서는 안될시험이라 생각합니다.
수학시험과 영어 시험보다 더 더욱 중요한, 대한민국에선
그 어느 시험보다 중요한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아나운서들도 방송을 마치고 나면, 자신이 사용하던
말과 발음을 실제로 생활에서는 거의 지키지 않는다는 겁니다.
(제가 아는 아나운서를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는 것이니, 혹시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말해, 일상생활에서 국어 시험에 나온데로 100% 말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 "거의" 없다는 것이죠.
물론 누구 말처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법을을 100% 다 잘 지킨다면, 법이 왜 필요하겠는가?
라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모든 사람이 법없이도 살 수 있다면, 법은 이미 그 존재가치를 잃는 셈이죠.
그렇게 하지 않으니, 그리고 자꾸 잘못된 행동을 하니 올바른 지침을 만들고
강제적으로 그렇게 따라하게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꾸 올바른 지침을 따라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 것이
법이라는 점입니다.
국어 시험도 자꾸 올바른 지침을 사람들이 지키지 않기 때문에 생긴 시험인 셈입니다.
위의 원리는 영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 뉴스와 미국 드라마의 차이가 여기에 있습니다.
뉴스는 아나운서 영어이며, 드라마는 그냥 일상 생활의 말입니다.
드라마에서 마치 뉴스를 하 듯, 너무 반듯한 말을 한다면, 그 드라마를 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모든 연기자들이 "경범쬐"라고 하지 않고 "경범죄"라고 한다거나,
짜장면을 자장면이라고 말한다면, 현실감이 떨어져 드라마를 보지 않게 되듯,
미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대목에서 영어시험의 목적을 집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앞서 말씀드린데로, 원어민들이 올바른 영어의 지침을 자꾸 지키지
않으니, 그들의 영어를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영어 시험을 본다는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꾸 지키지 않고 말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의 영어 시험은 그들의 영어 시험과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의 수험영어는 아나운서 문법과 발음을 토대로 합니다.
원어민들이 그들의 영어를 지키기 위해 실시하는 영어 시험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어 시험은 자꾸 말을 지침과 틀리게 해서
그것을 고치기 위해 만든 시험입니다. (한국의 수험영어도 그러한 목적입니다.)
자꾸 말을 틀리게 하는 사람들을 위함인 것이죠. 다시말해 말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을
위한 시험이 영어 시험인 것입니다.
말을 아예 못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란 겁니다.
말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 아나운서 수준의 지침은 좀 현실감이 떨어지는 방법이
아닌가하는 의문점이 듭니다.
사실 한국의 영어 수업이나 수험영어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아는 바는 없습니다.
그냥 오랜 기억을 더듬어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한국의 수험영어가
많이 획기적으로 변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제가 드리는 말씀이
상세한 부분에선 잘못된 것이 있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 원리만은 크게 변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해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나 학원등에서 추구해야하는 영어는 과연 무엇일까요?
영어 문법 중요합니다. (saemaru님의 의견처럼 적당한 기본적인 틀을 배우는 영어 문법이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과연 아나운서 식 문법과 독해, 그리고 영작이 중요한지 묻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제가 항상 말씀드리 듯이 저희가 하는 스피킹은 영작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기도 합니다.)
짜장면에 국수가 더 많아야 하는지, 아니면, 짜장면 소스가 더 많아야 하는지요.
둘다 없으면 안되는 중요한 내용물이지만, 양이 훨씬 더 많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혹시 우리나라가 수험영어로 인해 면보다는 소스가 더 많은 기형적인 짜장면을
모든 국민에게 먹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면이 거의 없는 짜장면을 먹으면, 쉬 배가 고플겁니다. )너무 짜서 건강에도 좋지 않겠구요.)
배가 고파 속이 허하면, 즉 든든하게 먹지 못하면, 자심감도 떨어지고, 의욕도 잃습니다.
우리는 든든한 짜장면을 먹어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적어도 소스보다는 면이 더 많은 진짜 짜장면을 후룩 후룩 배불리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속이 든든하게, 알차게 먹고 외국인 앞에 나가 떵떵 거리며, 듣고 말하는
"의사소통"을 해야할 것입니다.
외국인 앞에서 영어를 할 때, 삼인칭 단수 주어를 쓸 때 현재 동사에 S 를 붙이는 것에
강박관념을 갖는, 소스만 너무 많은 짜장면 영어가 아닌, 정말 하고자 하는 말을
할 수 있는, 의사소통이 될 수 있는, 대화자체에 집중하는, 실한, 면이 풍부한 진짜
짜장면 영어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 어느 운전자도 교통법규를 100% 다 알고 운전하지 않습니다.
그 줄거리와 개념만을 알고 운전을 합니다.
그래도 원하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운전의 목적은 규정속도를 지키고 무사히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그 두꺼운 교통 법규집을 100% 달달 외운다고 운전을 잘 하지는 않습니다.
그 줄거리와 개념만 알고 그 기본원리를 지켜가며,
운전을 더 "많이" "해" 본 사람만이 운전을 잘 할 것입니다.
우리는 혹시 운전은 하지 않고 그 두꺼운 교통법규집만을 달달 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교통 경찰관(원어민)도 모르는 교통법규집을 외우고 또 그런 사람들이 운전을 잘한다고
착각(?)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운전의 목적은 목적지의 도착입니다.
영어 즉, 언어의 목적은 의사전달, 즉 의사 소통입니다.
우리는 혹시 원어민도 신경쓰지 않는 두꺼운 법전을 부여잡고 그것이
영어를 잘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하늘 천 따지만 외우고 글은 기가 막히게 쓰고 읽지만, 중국인들과 말로
한마디도 대화를 못했던, 조선 시대의 양반나리 들이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 우리는 조선이 아닌, 대한민국에 있습니다.
우리는 듣고 말해야 합니다. 우리의 의사가 소통이 될 때 세계사람들과
진정 어울려 우리를 알릴 수 있을 겁니다.
saemaru님 화이팅! 대한민국 화이팅!!! |
2012/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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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emaru |
선생님~죄송합니다. 기분 언짢으셨다면 사과드릴게요. 다시는 신문선씨 언급하지 않을게요.^^ 저한테는 아주 중독성 있는 목소리라 사실 좋아하거든요.(LOL)
선생님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전적으로 공감하게 되네요. 많은 분들이 저처럼 그러신 것 같던데... 이러다 선생님 팬카페라도 생기는 거 아닐까요?^^ 선생님 그거 아세요? 수강후기에서 선생님의 댓글 읽는 것도 큰 즐거움 중에 하나라는 거요... |
2012/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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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영어강사 |
아뇨, 언짢지 않습니다. ㅋ 그냥 자기 목소리가 싫은 것 있죠.
그런 거에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ㅎ |
2012/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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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맘 |
계속 들으면서 선생님 목소리가 매력있다고 생각했어요. 쫀쫀하고 뭔가 귀에 착착 안기는 ?? ^^ |
2012/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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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영어강사 |
ㅎ~ 감사합니다. |
2012/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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