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1년10개월 수강후기
|
아이디: minkkong 2012-12-12 |
| 첨부 파일 :
|
|
미드영어를 수강한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처음 이 사이트를 우연히 접하고서 기절할 듯 기뻤습니다. 제가 찾던 바로 그 '보물섬'였으니까요.
이제부터 롱~스토리에 들어갑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 영어를 썩 잘하던 학생이었습니다. 학력고사 영어과목을 만점 받는 수준이었으니 영어에 관심도, 흥미도 많았겠지요. 게다가 낱개의 영어발음까지 매우 정확한 편이어서 영화관에서 보는 미국영화 배우들의 소리가 도통 안 들리는 게 극장에 소리가 울려서 그런가, 자기네들끼리 쓰는 단어들을 내가 몰라서 그런가 등등 혼자서 나름 분석했었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이놈의 본토 영어가 도저히 내가 알던 그 영어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갈 즈음 유명한 어학원마다 영어청취반이 있다는 사실에 세상의 비밀을 알아낸 듯 흥분했습니다. 수강도 열심히, 복습도 열심히, 1년의 세월동안 배운 것도 제법 많았습니다. 그러나...도대체 나열된 저 단어들이 왜 저런 표기하지 못할 소리로 둔갑을 하는 것인지, 저런 경우가 얼마나 수도 없이 많은지, 뻔히 아는 표현도 왜 잡아낼 수가 없는지, 아는 표현에 조금이라도 생소한 단어가 들어가면 그 문장 통째로 이해가 안 되는지...제가 제 자신이 이해가 안 될 지경이었습니다. 아무 강사도 속 시원히 설명해 주지 않았구요.
다행인 것은 절망기가 그리 길지 않아서,답답함에 처절히 몸부림치다 어느새 오똑 일어서서 미국에서 발행된 아동도서를 들고 앉아 읽어 나가고, 무비 잉글리쉬 CD를 컴퓨터에 넣어 따라 말하고, 수 억개는 돼 보이는 모르는 단어를 수없이 까먹어가며 다시 사전을 찾아보고, 그러다 내가 너무 또라이 같으면 '내가 다시는 영어공부 하나 봐라' 콧김을 씩씩 내며 미워하고, 3년의 세월을 이렇게 보내다가....운명적으로 만난 김규현 선생님의 미드영어.콰과과쾅! 로또에 당첨된 것보다 더 기쁘고 황홀했습니다. 영어 발전 속도가 더딘 게 제 개인의 탓인 줄로만 알고 있다가 이리도 명쾌하게 가려운 곳을 긁어 주시니 저의 감탄이 어찌 지나치달 수 있을까요.
선생님과 2년 가까이 공부하며 제 경험담을 후기로 올리고픈 욕구가 솟을 때마다 출발점이 다른 여러 수강생들께 오히려 제 얘기가 좌절을 주면 어찌하나 하는 망설임에 마음을 닫곤 했더랬습니다. 오늘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리는 것은 저처럼 장기수강생의 글이 여러분에게 다소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이제부터 저의 미드 영어 공부법을 소개드리고 그간의 영어 발달정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선생님 말씀대로 공부해 온 편입니다. 학창시절 문법과 영작공부를 열심히 해 두었던 것이 speaking 강의는 듣지 않아도 될 정도라(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듣다가 1년 전 부터는 거의 스피킹강의수강은 하지 않습니다) 반사적으로 빨리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합니다. listening은 동영상을 최초에 한 번 보고 내용 이해는 70~100%, 동영상 두 번에 비교적 자주 나오는 표현은 저절로 암기되어 선생님 내 주시는 문제 중 한국말을 영어로 바꾹 문제는 거의 100%, 배우가 말한 그대로 생각 납니다. 따라 말하기 문제 전치사 하나 안 틀리고 거의 맞춥니다. 이렇게 된 것은 미드영어 시작하고서 1년 반쯤 됐을 무렵부터입니다. 제가 스크립트를 shadowing(소리를 들어며 따라 읽기)을 하루에 20번 씩 해 왔다면 이 기간이 반으로 줄어들었으리라 확신합니다. 확실한 방법을 찾았다는 안일함에다가 애 키우고 살림 산다는 핑계로 연습을 게을리 해 오다가 수강 1년 3개월 쯤 됐을 때 분발하여 석달 쯤 제대로 연습했더니 그동안 애매했던 실력이 급급상승세를 탄 것입니다. 두 주 전부터 전화영어를 병행하는데 제가 철저히 연습하여 체화된 문장만 툭치면 툭하고 나온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 자연스럽게 연습을 실전처럼 하게 됩니다. 전화영어는 미리 정해진 주제를 놓고 하는데 20분 수업에 예습을 2시간 쯤 합니다. 미국강사가 제 영어가 발음,미미한 강세차이,표현 모두 매우 자연스럽다며 제가 순수 토종 한국인임을 안 믿는^^ 눈치십니다.
저는 현재 제 영어수준의 80%는 미드영어의 도움이었다고 확신합니다. 미드영어를 만나기 전 해 오던 공부도 기초를 다지는 데 분명 기여를 했겠으나 투자한 시간이나 노력에 비해 그 성과는 너무도 미미했습니다.
저처럼 비교적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거치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이 수업이 실전에 얼마나 유용한 지, 이 수업이 아니면 listening의 진실에 다가가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를요.
제대로 된 방법으로 꾸준히 연습하고 가끔 실전에 임하시면 누구에게나 영어가 편안히 다가올 것임을 확신합니다.
대학을 졸업한 미국인들을 기준으로 표현력, 유창성 등이 아직 그 사람들 무릎 아래 수준이지만(미드시작전엔 발바닥 수준^^;) 꾸준히 재미있게 공부하여 배꼽까지 함 올라가 볼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학창시절에 영어를 잘했니 어쩌니 하는 구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전영어에서는 출발이 다 똑같은 지점임을 설명하고자 드린 말씀이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PS ; 김규현 선생님, 선생님 덕분에 '제대로 알아듣고 제대로 말하는 영어'에 여러 발짝 다가올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선생님을 만난 행운을 놓치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늘 마음은 있었으나 용기가 없어 수강후기가 늦어진 점 죄송하구요 저처럼 처음에 비해 장족의 발전 중인 수강생이 있으니 항상 힘내시고 늘 저희 곁에 계셔 주세요. I'm a huge fan of you!!!^__^ |
|
|
|
|
|
|
| 미드영어강사 |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노력하시고 연습하신 것을 구구절절 느낄 수 있는 수강후기였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분들의 수강후기를 통해 오히려 제가 배웁니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지 라고 오늘도 minkkong님의 글을 읽고 또 다짐합니다.
사실 저도 요즘 쬐금 헤이해 지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강의에서도
실수를 좀 하기도 했습니다. ^.^
아무튼 minkkong님과 같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제가 힘이 불끈 불끈 솟습니다.
minkkong님을 비롯해 열심히 연습하시고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오늘도 찬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여러분들의 엄청난 팬입니다. =^0^=
감사합니다. |
2012/12/12 |
 |
|
| mrkey |
저도 미드 생긴지 부터 듣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제 2년 좀 넘었죠..ㅎ 이제는 미드 수업듣고 연습하는게 제 습관이자 생활이 되어 버린 듯 합니다. 다만, 초기 1년에 비해 올해는 업무 핑계도 있고 여러 사정으로 인해 연습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수업은 다 들을려고 하는데 가끔씩 밀리는 경우도 생기고요... 하지만,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하는게 중요한 걸 느낍니다.
진짜 저도 우연히 선생님을 알게되고, "영어는 피아노나 수영을 배우는 거다" 이 간단한 진리를 접하고서야 그동안의 나의 영어를 대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깨닫고 또한, 저의 2년 동안의 노력(?)으로 영어는 연습하는 만큼 는다는 것과 자꾸 써고 또 써고 입에 배고 귀에 익어야 한다는 걸 느낍니다.
님의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초심때의 그 열정으로 다시 돌아 갈려고 합니다. 하루에 2시간씩 미친듯이 혼자 방에서 연기 하듯이 연습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진짜 연습한 만큼 는다는 게 진리입니다. |
2012/12/12 |
|
|
| minkkong |
꾸준히 연습할수록 싸락눈 같았던 실력이 눈덩이로 뭉쳐지는 걸 확연히 느낍니다. 이 눈은 굴리기도 쉽고 구를 때마다 주변의 눈을 확 끌어당겨서 금새 더 큰 눈덩이로 커진답니다. 미드강의를 잘 듣고 반드시 소리내어 반복해서 읽기, 말하기 연습을 해야 이런 느낌을 갖는 날이 오실 꺼예요. |
2012/12/12 |
|
|
| gomset |
너무 감동적인 후기네요. 시작한지 4개월차입니다. 선배님의 성공후기로 다시 힘을 내고자 합니다. 스피킹은 열심히 하지만 리스닝방법을 잘 몰라 헤매는 중이었는데 다시 노력해볼랍니다. 대본을 보고 들어도 너무 빠른 발음때문에 따라하기도 쉽지않아요. 리스닝 팁이 있다면 부탁드려요.^^ |
2012/12/12 |
|
|
| minkkong |
리스닝은 좀 는다 싶다가도 조금만 빨라지거나, 변형되어도 '속수무책','망연자실'한 늪에 빠지기 쉬운데요, 기초를 잘 다지면 5부능선에 올라선 느낌이 드실 겁니다. 제가 쓴 방법은요,
영어는 박자와 리듬이 있는 빠른 음악과 비슷한 것 같아요. 리듬은 억양을 뜻하는 거니까 상대적으로 쉬운 그건 빼고 박자에 대해서만 설명드릴께요. 한 문장 안에 아무리 많은 단어가 나열 돼 있어도 딴 딴 딴 따~안 하는 식으로 집어넣듯 묶어 발음해야 한다는 거지요. 이 과정에서 속도가 조금만 빨라져도 탈락하거나 뭉게져서 변형되는 발음들이 속출하는데요, 원어민 개개의 발음습관을 제외하면 뭉게지거나 변형되는 발음도 일정 규칙이 있구요(우리말 '생각해봐'를 빨리하면 '생악해봐'로 '각'의 ㄱ 이 탈락하는 자연스런 현상이 있잖습니까? 선생님이 늘 들어주시는 '그러니까-->긍까, 들어와-->드르와' 등도 비슷한 예이겠지요)
오늘 수업에 나온 문장으로 설명드리면요,
I took/ this one of myself/ today.에서 /한 부분에서 0.1초정도 끊어지는데 음악으로 치면 1/64 박 쯤 될까요? 배우가 말 한대로 I took을 한 번에, this one of myself를 한 번에(이 네 단어를 빨리 말하려면 엑스트라급인 of가 'o 정도로 짧아집니다.), today를 한 번에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What, am I/ raised by a/ pack of wolves?에서도 /로 살짝 끊어진 덩어리를 마치 한 단어처럼 연결해 읽으시면 그 박자에 구겨넣기가 가능해집니다.이런식으로 문장 하나하나를 연습해 나가면서 다시 출현하는 표현이 자꾸 생길만큼 누적양이 많아지면 그제서야 한 단계 올라섰단 느낌이 드실 겁니다.박자에 맞춰 읽을 때 어느 단어가 뭉게지는지는 선생님께서 달라지는 발음을 꼼꼼히 지적해 주시니 반드시 강의 충실히 들어야 하시구요,하나 더 병행하셔야 하는 게 표현의 숙지(숙달되어 그 뜻이 듣는 순간 알아들을만큼,또 툭치면 내뱉을 수 있을만큼, 이때도 그들이 말하는 것과 최대한 비슷하게 뭉쳐읽고 억양도 흉내내서 연습)입니다. 선생님이 일전에 비유하셨듯이 발음의 변형 또는 탈락이 심한 영어의 특성상 속도가 빠를 때 소리로 잡아내는 데는 설사 원어민이라 할지라도 불가능합니다.예를 들어 영어의 음가를 조합해서 미국사람이 말도 안 되는 문장을 빠른 속도로 말 했다 칩시다. 상대편 원어민이 한 번 듣고 그대로 따라 말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빨리 뭉게지게 말해도 그들이 거의 대부분을 알아 듣는 것은 그 대화 상황에서 나올 만한 내용이 머릿 속에 확고히 만들어져 있어 예측가능한 몇 가지 문장이나 표현에 얻어 걸리기 때문입니다.우리끼리도 남의 대화에 불쑥 끼거나 예측 못한 말을 상대로부터 들으면 엉뚱하게 알아듣거나 아예 못 알아듣는 일이 있지요.위의 예문으로 설명드리면, What am I~는 소리로는 raised의 ed도, a도, of의 f도 wolves의 ve도 거의 또는 아예 안 들립니다. 우리 뇌에 이 표현이 여러번 들어 각인 돼 있다면 들리는 것만으로 나머지를 복원하여 온전한 뜻이 단번에 파악됩니다.요약하면 그들이 쓰는 발음과 뭉쳐읽기(끊어읽기라는 표현도 있을 수 있겠으나 끊어 쉬는 시간이 너무나 짧아 차리리 청크로 덩어리째 뭉쳐읽기가 더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를 반복해서 따라하고 표현력도 튼튼하게 키워야 듣기 실력에 속도가 붙는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표현력은 미드 스크립트 외에도 CD가 딸린 원어 아동도서, 쉬운 만화영화 등도 훌륭한 교재가 될 수 있겠지만 이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도 시간적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선생님 수업 대본과 speaking수업 교재를 들들 볶아 자기 것으로 체화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교재로든 어중간하게 넘어가면 듣기 발전속도가 더디구요, 많이 말해서 자기 것으로 체화한 게 많을수록 가속이 붙습니다. 듣기실력은 듣는 양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따라 말하기 횟수에 정비례한다.' 는 것이 제가 얻은 one and only의 비결입니다. 아프게 말하자면 '게으르면 게걸음'입니다. |
2012/12/13 |
|
|
| gomset |
장문의 정성어린 답변 너무나 감사합니다. 강사님이 한분 더 계시는것처럼 어쩜 궁금한 부분을 잘 짚어주시는지.. 어린아이가 된듯이 한마디 한마디 쏙쏙들어오네요. 리스닝을 제대로 하자면 스피킹보다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할것같네요. 이제까진 무능력을 핑계삼아 리스닝에 게을렀거든요. 박자에 구겨넣기라는 표현이 쏙들어옵니다오랜시간이 걸리겠지만 선배님처럼 성공 스토리를 쓸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2/12/13 |
|
|
| shine0123 |
공부하면서 여러후기 읽어 보았어요.
너무 늦은 감은 있지만 용기내서 물어봅니다.
Minkkong님의 말씀 중에 소리내어 따라읽는 부분에 대해서 더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요.
먼저 리스닝 스크립트를 보고서 따라 읽어야 하는지?
또 듣고 소리내어 말할때는 한 문장씩 어떻게 분리해서 하시는지요.?
Mp3 또는 어플에서 다운받은 문장반복기를 사용할때 한 문장이 끝나면 멈춤버튼 누르고 따라하는지요?
혹 한문장씩 따로 끊어서 읽는 기능을 가진 어플이 있는지요?
Minkkong님의 글을 이제서야 보게돼 이렇게 늦게 자문을 구합니다.
죄송합니다. |
2013/08/01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