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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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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soulmath 2010-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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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잘 듣고 있습니다.
물론 연습은 많이 못하고 있네요^^;;
강의 듣다가, 과거인지 대명사 등등을 많이 생략하고 문맥으로 파악한다고 하셨는데,
과거인지 미래인지 현재인지, 누가 그랬는지 등등 일상생활만 벗어난다면
아주 중요하지 않습니까?...그런 것을 연음으로 다 처리해 버리면...
아무리 미국인이 문맥에 강하다 하더라도, 너무 심한 것 아닌가요?
중요한 단어 빼고는 전부 연음으로 처리한다면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가 될지도 모를 정도가 아닌지 싶은데요
미국사람들은 정말 그렇게 문맥으로 다 파악할 정도로 문맥에 강하나요?
그것이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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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영어강사 |
제 개인적인 소견은 미국인보다 한국인들이 문맥에 더 강한 것 같습니다.
그 강한 정도의 방향만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그 방향성의 예를 들어 드려 볼게요.
저는 한국어 맞춤법도 엉망인데, 함 예를 들어 드릴게요.
다음 뜻이 무엇인지 맞춰보세요. ㅎ
"므스"
"클래"
"스르탕"
"긍까"
"머거"
이렇게 달랑 단어 하나를 놓고 보면, 무슨 소리인지 모릅니다.
그리곤 그렇게 말한 사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 사람 미친 사람아냐?"
그런데 장소에 따라서, 혹은 단어를 하나 더 붙임으로서 말이 됩니다.
밤 므쓰? 밥먹었어?
양말 한 클래 양말 한켤레
스르탕 설렁탕집에 간 외국인에게 주인이 뭐 드시겠어요. 그 외국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니 그 주인은 금방 알아 들었습니다.
긍까 = 그러니까 "긍까 내말이 그말이라니까"
머 머거? 뭐 먹어?
우리가 보통 하는 말을 소리나는 대로 써 봤습니다. 설렁탕만 빼고요.
사실 미국인들이 여러분들에게 영어를 쓸 때는 [한국에서 혹은 미국 아닌 지역에서]
절대로, "머머거?" "양말 한클래" 이런 식으로 안씁니다.
우리가 우리나라에 온 한국어 할 줄 아는 외국인에게 그렇게 안 쓰듯이요.
미드는 "자국민"을 위한 겁니다.
물론 미국에 오신 유학생, 이민자에겐 "머머거?" "긍까" 이렇게 당연히 씁니다.
그래서 미국에 처음 오신 분들은 소위 "문화 충격"을 겪죠.
한국에서 배운 것 아무 소용 없다구요. "하나도 안들려" 라고 합니다.
왜냐면, 유학생인지 몰라서 그렇습니다. 유학생 조차 자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미국에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와서 사는 곳이라 각 인종 혹은 국적의
사람들이 있으니 모두 이민와 사는 자국민이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어쨌든 방향이 좀 헛나갔는데요.
영어는 보통 명사의 언어라고 합니다. 명사를 좋아합니다.
She sings well. 도 잘 쓰지만, She is a good singer. [직업가수가 아니어도]
라고 즐겨 씁니다. 한국어의 "노래 잘한다."에 해당되는 말인데요.
어떤 여자가 노래방에서 노래하고 내려 왔는데,
여기서 차, 포 때고, a good singer 만 말해도 혹은 "Um... a..... singer!!"
라고 해도 뭔 소리 하는지 알아 듣겠죠? [소음 때문에 정확히 안들린다고 가정하고]
한국어는 방향이 좀 틀립니다. 주어는 일단 어느 경우에도 뺍니다. 거의
"....[소음] ... 한다~!" 라고 말했을 때, 음 잘한다는 말이구나. 라고 대충 알 수 있죠.
만약 "....잘...." 만 들렸다면, 왠지 전체 내용이 좀 궁금해 집니다.
어쨋든 예를 잘 들었는지 모르겠지만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영어가 대명사 [앞에 명사를 반복하는 것이니 중요치 않음]
나, 조동사 [도와주는 동사 중요치 않음], 전치사 [거의 없어도 됨] 등등....
을 없애고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등을 들리겠끔 하는 반면,
한국어는 제 생각에 [전 국어학자도 아니고 그쪽엔 잘 모르지만]
주어가 명사일때도 막 생략하는 경우 많고 [물론 얘기하는 문맥에서 알만 하니까
생략하겠지만], 조사 [영어로 말하면 전치사]를 힘주어 말하고 다른 것을
얼버무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명사를 얼버무리는 경우도 엄청 많습니다.
대신 영어와는 달리 의문사 같은 것은 힘을 줍니다.
어쨋든 이렇게 방향성이 틀립니다.
영어는 명사위주 그 다음에는 동사 뭐 이런 식의 말이고,
한국어는 조사나 서술어 가 좀 강조되는 [서술어는 맞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형용사나 동사] 말 같습니다. 명사보다는.
그래서 한국어는 과거를 명백히 안하면 싸움 나는데, 영어에선 알아만 들을 수 있다면,
과거도 대충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들도 과거인지 현재인지 명백할 때는 힘을 주어 정확히 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말을 증명해야 할 때는 정확히 말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우리가 한국어를 말할 때 혹은 들을 때 과거 미래를 정확이 말하고 듣는지도
사실 의문이긴 합니다.
"니가 했다고 어제 했잖아!!"
"언제 그랬어 한다고 했지!!" 이런 식이죠.
우리가 지금 공부를 하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말 토씨 하나하나를 들어서
그렇지, 미국인들도 토씨 하나하나를 "새겨" 듣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한국어 하듯이요.
잘은 몰라도 한국어 드라마를 캡쳐해서 연기자들이 "얼마나" 발음을 정확히
하는지 [마치 아나운서처럼] 확인해 보시면, 놀라실 지도 모릅니다.
지방의 말투가 나오면 더 심하구요.
그런데 우리는 학교때부터 영어를 "아나운서"가 녹음한 것만 들어 왔습니다.
그렇게 아나운서처럼 말하는 사람을 미국에 오시면, 쉽게 만나지 못하는데도요.
한국어나 영어나 다 언어라 사실 뜻이 통하게 말하고 들 있습니다.
지구 언어인 한국어 측면에서 달나라 말인 영어를 보면 이건 뭐 "언어"도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달나라 말을 배우실 때는
달나라 사람 "생각"을 따라야 한다는 겁니다.
[갠적으론 영어는 어떨 때 보면, 미개한 말인 것 같습니다. ㅎ]
궁금한 것이 좀 풀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0/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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