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수강후기입니다.
|
아이디: koechi 2024-06-09 |
| 첨부 파일 :
|
|
이제 미드영어 수강한지 4년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어제 토크쇼 중에 Ellen show와 켈리클락슨 show를 봤는데, 75~80%는 들려서,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아침시간에 하겠지만, 한국 시간으로 밤에하는 CNN의 State of the union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90%는 들리더군요. 그리고 현재 미드가 70%정도 들리고요. 이 셋 중에 미드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발음도 그렇고, 모르는 단어나 표현도 많고. 어제 Ellen show를 보며 생각해보니 원어민들이 자주 사용하고, 자주 나오는 패턴이 있더라고요. 그런 것들은 거의 들리는데, 한국말과 달리, 강약을 조절하면서 원어민이 말할 때, 약에 해당하는 부분은 안 들릴 때도 있습니다. 약하게 발음하기 때문에. 아무튼 토크쇼를 80% 정도 알아 먹을 수 있게 된건 미드영어를 꾸준히 해서 구어체를 연습해 왔기 때문이고, 강사님께 감사합니다. 또 강사님께 감사한 건, 단어의 설명이에요. pitch(프레젠테이션 같은걸 하면서 꼬시다, 설득하다), dynatic(역학관계) 이런 표현들이 도움이 많이 되요. 영어는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라, 꾸준히 영자신문도 읽고, CNN방송도 보고, 미드영어 강의도 들으려고 합니다. 공부하면서 실력이 늘어나는 즐거움이 있어요. 또 나왔던 표현들이 반복되어 나오기 때문에, 그런 표현들 나오면 반갑기도 하고.
강사님께 질문할게 있는데, 저는 잘 모르겠지만, 왜 미국으로 이민 가게 되었는지, 또는 미국에서 살면서 생긴 에피소드 있으면, 알려주세요. |
|
|
|
|
|
|
| 미드영어강사 |
koechi님의 글을 읽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제가 절로 기분이 좋아 집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질문하신 부분은 대답을 드리기 참 쉽지 않은 질문인 것 같습니다.
하두 오래 되서 이젠 왜 미국에 왔는지 조차 가물가물 합니다.
만약 제가 2024년 지금이 그때의 나이였고, 지금 상황이 그때의 상황이었다면,
한국을 떠나 낯선 땅에 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요즘엔 하곤 합니다.
그 당시에는 한국이 참으로 불합리한 사회라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한국은 이제 그런 것들이 많이 개선되고, 많이 투명해진 것 같습니다.
물론 완벽한 건 아니지만,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 졌고, 문제들이 많이 해소된 것 같습니다.
미국에 살다 보니 오히려 미국의 불합리한 모습들이 많이 보여 지네요.
병들어 있는 미국의 일부 모습들이 어떤 경우에는 크게 다가올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이 세상엔 완벽한 나라는 없는 셈이죠. 사람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랄까?
암튼, 그 당시에는 어느곳에 사는가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어디에 사는 가 보다는, 어떻게 사는가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생각이 더 듭니다.
음, 그리고 미국에 살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말씀하셨는데, 어떤 종류의 에피소드를 말씀 드려야 할까요?
지금은 그냥 매일 매일 그 밥에 그 나물로 살고 있어서 에피소드라고 할 것은 없습니다.
처음 91년도에 미국에 왔을 때, 미국에 바나나랑 피자가 너무 싸서 피자랑 바나나로
한 3일 정도 때운 적도 있습니다. 이런게 에피소드라면 에피소드랄까요?
그 당시 한국은 바나나가 1개에 1천 500원 ~ 2천원 정도 했으니까요.
미국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한 10개 한 묶음에 2천원이 채 안 되었던 것 같아요.
물가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30여년 동안 미국에서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은 물건 들이
몇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재봉틀이 있습니다.
93년도인가 당시 한대를 $150에 샀던 것 같은데요. 큰 돈이었죠.
지금도 아마 $200 정도면 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평범한 가정용을 기준으로 말이죠.
바지 단 줄일 때 아직도 그 재봉틀을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귀한 기계인 재봉틀이 이젠, 하찮은 기계에 불과하니까요.
요즘에는 미국에 이민 오시는 분들이 예전보다 많이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이 미국 못지 않게 살기 좋은 곳이라는 말일 겁니다.
미국에 이민 오는 것이 이젠 삶의 질을 높이려는 수단이 아니라
삶의 스타일을 바꾸려는 수단이 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취향의 문제라는 거죠.
그래서 미국에 와서 사시려는 마음이 있는 분들에게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에 오셔서 몇달이라도 살아 보시고, 미국에서의 삶의 방식이 본인의 취향에 맞으면,
와서 사시라고요.
저에게는 답변하기에 어려웠던 질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왠지 시원한 답변을 못 드린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2024/06/09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