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영어 - 미드로 영어 수다쟁이 되기


직장동료와 편하게 말하는 날까지	아이디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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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드영어 강사 김규현입니다.

우리는 보통 언어 = 소리라고 생각해서 소리만 100% 듣는다면, 외국어도 다 알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물론 소리, 발음등은 아주 중요한 언어의 요소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해결된다고 대부분의 언어 소통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요.
아주 흔한 예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한국의 9시 뉴스를 들었을 때, 거이 모든 소리를 알아 듣습니다.
하지만, 중 2학생에게 쉽지 않은 9시 뉴스를 그 아이가 다 듣고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아마 반 정도 이해하면 많이 할 거라 생각합니다.

정치나 경제와 같은 뉴스를 듣고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라며 어려워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모국어인 한국어에만 적용되는 말은 아닙니다.

"나는 원어민의 '소리'만 알아 들으면, 다 될 것 같아." 하면서 발음등 소리에만 신경을 쓰고 말하기나 기타 어휘등의 문제를 등한시 하시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우리는 한국어를 잘합니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들이 어설픈 발음으로 한국말을 하는 것을 잘 알아 듣습니다. 베트남 사람, 러시아 사람, 미국 사람등이 어설프게 한국말을 해도 거의 다 알아 듣습니다. 우리가 베트남 엑센트, 러시아 엑센트, 미국 엑센트에 대해 일일이 공부를 하고 연습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언어를 할 줄 안다, 혹은 언어를 잘 한다는 의미는 그 언어가 내 몸에 배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내 몸에 배어 있다는 의미는 내 몸에 그 말의 개념들이 배어 있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이는 언어 뿐 아니라 다른 것들을 배워 나갈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색에 대한 개념을 생성해 나갈 때, 우린 새빨간 색도 빨간색이라고 하고, 약간 노란 빛이 들어간 빨간색도 빨간색이라고 하고, 검히 티티한 빨간도 빨간색이라고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빨간색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사람은 정말로 완전한 빨간색만 보고 빨간색임을 구별할 수 있고, 약간 변형된 빨간색에 대해서는 구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전자처럼 다양한 빨간색을 구별할 수 있는 개념이 몸에 배인 사람은, 언어로 말하면, 베트남 사람, 러시아 사람, 프랑스 사람이 하는 한국어를 어느 정도 알아 들을 수 있는 사람의 예입니다. 하지만 아직 빨간색에 대한 개념이 확고하지 않아, 정확한 빨간색만을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은, 베트남 사람, 러시아 사람, 프랑스 사람이 하는 한국어를 못 알아 듣는 사람 즉, 한국어에 대한 개념이 아직 확고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양한 빨간색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까?
이는 선천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 즉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여러번의 경험을 통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태어나면서 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성인이 되어 개안 수술을 받고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면, 눈을 뜨면서 부터 다양한 빨간색을 구별할 수 있을까요?

아마 순수한 빨간색 자체도 빨간색인지 모를겁니다.

다양한 빨간색을 우리가 구별할 수 있는 이유는 어두운 빨간색, 밝은 빨간색, 검으스름한 빨간색, 노라색이 들어간 빨간색 등등을 수도 없이 경험해 보면서, 거기에 생긴 공통 분모를 개념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즉 이들 빨간색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을 개념으로 몸에 가지고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몸은 눈과 또한 머리겠죠.
아무튼 빨간색 타령은 그만하기로 하고요.

결론적으로, 우리가 영어를 듣고 말할 때, 각종 색상 (당양한 엑센트)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는 것도, 우리에게 영어 즉 빨간색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국어 수준의 빨간색 구별 수준까진 아니더라도요.
내가 그 말을 할 수 있다면, 내가 그 말을 간신히 들을 수 있을 때보다 그말이 더 잘들리는 것은 확실합니다.

참, 그리고 azoo95님께서 말씀하신 신부님의 경우에 있어서는 엑센트를 떠나서 용어의 문제도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중2 학생의 예처럼, 9시 뉴스에 나오는 정치 경제 등의 용어와 거기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 (홍준표, 안철수 문재인 등등) 등을 내가 사전에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면, 그 말이 잘들리지 않을 수도 있고 잘 들린다해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통화 정책 이런 말을 들어도 이것이 "통아 정책"이란 말인지, "통하 정책인지" 정확히 알아 듣기 어렵고, "통화정책"이라고 정확히 들려도 뜻을 모르기 때문에 못 알아 듣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예를 정확히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결론을 내 보면, 리스닝의 문제는 소리의 문제만이라기 보다는 내가 말할 수 있고 알고 있고 개념이 선 말인지 아닌지의 문제와 땔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듣기는 말하기와 깊이 연관이 있고, 반대로 말하기도 듣기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극히 당연한 논리입니다.

리스닝만 따로 발전할 수 없고 스피킹만 따로 발전할 수 없듯이, 듣지 못하면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으면 들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azoo95님께서는 그런 면에서 벌써 현실 파악을 정확히 하시고 미래 대비를 계획적으로 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듣기 말하기 연습 그리고 (질문 및) 자유게시판의 공지글, 미드영어를 수강중 자신감이 생기실 때 즈음에... 서도 말씀 드리는 것처럼 읽기를 통해 필요한 어휘도 학습해 나가신다면 뚜렷한 발전을 보시리라 믿습니다.
azoo95 님, 응원합니다. 홧팅!

P.S.

간혹 리스닝 수업만 들으면 듣기가 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것은 시간을 아주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시는 분들입니다.

스피킹까지 병행해야 리스닝에 있어서 연습한 만큼의 시간 투자 대비 효과가 발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zoo95 조언과 응원 정말 감사 드립니다. 계속 듣고, 따라하고, 말하고, 책도 계속 읽고 요약도 해보고, 일기도 꾸준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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